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여겨지는 엔비디아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실적은 좋은데 왜 주가가 떨어졌을까?
엔비디아가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분명 좋습니다. 매출이 4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65억 달러를 웃돌았거든요. 이게 얼마나 큰 돈인지 감이 안 오실 텐데,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약 60조원 정도니까, 엔비디아가 한 분기에 약 62조원을 벌어들인 셈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기대치가 너무 높았습니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다음 분기(3분기)에 570억 달러 정도 벌 거라고 기대했는데, 회사는 540억 달러 정도로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30억 달러 차이인데, 이게 시장에선 '실망'으로 받아들여진 거죠.
둘째, 중국 시장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중국향 특별 제품인 'H20'이라는 칩의 매출이 40억 달러나 줄었거든요. H20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때문에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춘 중국 전용 AI 칩입니다.
미국 정부의 새로운 압박: 매출의 15%를 내라?
더 큰 문제는 미국 정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겁니다. 중국에 AI 칩을 팔려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라는 요구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게 현실화되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골치 아픕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100억 달러를 벌면, 15억 달러는 미국 정부에 내야 한다는 뜻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거죠.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런 소문만으로도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이유
엔비디아 CEO는 실적 발표에서 흥미로운 말을 했습니다. 중국 진출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미국 기술 스택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드는" 전략적 목표라고 했거든요.
쉽게 말해, 중국이 엔비디아 칩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다른 회사 제품으로 갈아타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애플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기 어려워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죠.
실제로 엔비디아는 3분기에 중국에 H20 칩을 20억에서 50억 달러 규모로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규제가 있어도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죠.
차세대 칩 '루빈'이 게임 체인저가 될까?
엔비디아의 또 다른 희망은 차세대 AI 칩인 '루빈'입니다. 현재 생산 중이라고 하는데, 세부사항은 아직 비밀입니다. 내년 GTC(엔비디아가 매년 여는 기술 컨퍼런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루빈 칩이 기존 제품보다 얼마나 뛰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엔비디아 CEO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다수 포함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는데, 현재 주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근거를 보면:
- 2분기 매출 467억 달러는 자신들 예상(470억)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시장 예상은 웃돔
- 총마진 72.4%는 예상과 일치했고, 영업마진 64.5%는 예상을 상회함
- 주당순이익 1.22달러도 시장 예상과 일치함
여기서 총마진이란 매출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을 뺀 비율을 말합니다. 72.4%라는 건 100원을 벌면 72.4원이 남는다는 뜻이니까,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이죠.
다른 산업과 비교해보면: 조선업의 경우
흥미롭게도 미국 베센트 장관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나 지분 취득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에 대해서는 "지분 확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죠.
이게 무슨 뜻이냐면,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같은 기술 기업은 독립성을 보장해주지만, 방산과 연관된 조선업 같은 경우는 안보를 이유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에게는 다행인 소식이죠. 정부 개입으로 인한 경영권 제약 걱정은 덜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엔비디아에 투자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AI 시대는 이제 시작이고, 엔비디아는 이 분야의 절대강자니까요. CEO도 "내년도 또 다른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단기 투자자라면 조심스럽습니다. 중국 규제 이슈, 높은 시장 기대치, 그리고 이미 상당히 오른 주가 등이 부담 요소입니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좀 더 지켜보는 게 좋겠습니다. 주가가 조정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들
엔비디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 몇 가지를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중국 H20 칩 출하량: 3분기에 정말 20-50억 달러 규모로 출하하는지, 그리고 미국 정부가 매출 공유를 요구하는지 봐야 합니다.
루빈 칩 출시 일정: 차세대 제품이 언제 나오고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합니다.
경쟁사 동향: AMD나 인텔이 어떤 대응을 하는지도 봐야 합니다.
AI 투자 수요: 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지, 아니면 속도를 조절할지도 변수입니다.
마무리하며
엔비디아는 분명 AI 시대의 핵심 기업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실 때는 이런 모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기술주는 변동성이 크니까, 본인의 위험 허용도를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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